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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6 드디어~!! [묵향 23권/전동조]12월 8일 배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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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묵향 23편이 나오는 군요 ㅠㅠ 아 주말에 바로 서점으로 ㄱㄱ 해야 겠습니다 ^^*

12월 8일은 모두들 서점으로 뛰어 갑시다 ㅋㅋ

근데 아르티어스 애가는 안나오는지원,,



<묵향> 23권은 12월 7일이나 8일에 배본될 예정입니다!
서점에서는 늦어도 11, 12일이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와 사과의 인사드립니다.


<묵향> 23권
지은이 전동조
펴낸곳 스카이미디어
신국판 / 288쪽 / 9,000원
2007. 12. 8 발행



▷ <묵향> 23권 「급변하는 전장(戰場)」 차례

꽃보직 남경 분타주
찬황흑풍단의 흔적
호시절은 가고
의문의 실종 사건
내 노예가 될래?
동상이몽 동업자
여기가 개방 분타야? 마교 분타야?
악비 대장군의 행방, 그리고 혈전
아아! 화산파여
남경 탈출
여우와 너구리
죽어도 우겨야 할 일
또 다른 변수
복수를 하고 싶은가?
만통음제의 실종
드러나는 진실
사방에는 박쥐들이 득실거린다네
죽여야 할 아군
섭평의 승부수



▷ <묵향> 23권 「급변하는 전장(戰場)」 미리보기

술을 마시다 황홀한 음률에 끌려 산 정상으로 날아온 아르티어스. 그는 산 정상 근처 바위 위에 앉아 교교한 달빛을 받으며 금(琴)을 타고 있는 한 사내를 발견할 수 있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잘생긴 얼굴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고 아름다운 수염. 자신의 아들 묵향만큼은 아니지만 놀라울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저렇게 아름다운 음악까지 연주할 수 있다니.
한순간 아르티어스의 눈이 탐욕으로 빛났다. 마치 근사한 물건이라도 보는 듯이.
“정말 때깔이 그럴듯하군. 흐흐흐…….”
필요에 따라 여러 종족들을 노예로 부려 본 경험이 있는 아르티어스다. 저놈은 엘프처럼 외모도 근사한 데다가 드워프처럼 뛰어난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더군다나 수명까지 꽤나 길 게 뻔하니 일석삼조라고나 할까.
상대는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하늘에 둥둥 떠 있는 장면은 처음 보는 모양이다. 급히 정신을 수습한 상대가 포권하며 말했다.
“귀하의 신법은 노부의 안계(眼界)를 새로이 넓혀 주는구려. 귀하의 존성대명을 알려 주신다면 영광이겠소. 세상 사람들은 노부를 만통음제라고 부르고 있소만.”
정중하기 그지없는 상대의 말에 아르티어스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너, 내 노예가 돼라.”
만통음제의 표정이 급격히 일그러졌다. 지금껏 살아오며 이렇게 완벽하게 미쳐 있는 놈은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뭐, 뭣이? 1백 년 넘게 살았지만 그런 망령된 말을 노부에게 내뱉은 자는 귀하가 처음이구려. 대체 귀하는 누구시오?”
“뭐, 그건 나중에 자연히 알게 될 거고, 질문에나 대답해.”
“흥! 대답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소.”
“크흐흣. 모두들 그런 식으로 떠들어 댔지만 결국은 얌전한 노예가 되었지. 너도 그렇게 될 거야. 너 자신이 얼마나 미천한 존재인지 깨닫고, 또 내가 너의 주인이 될 만큼 위대한 존재임을 직접 몸으로 확인해 봐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지만 어른 주먹만 한 시뻘건 덩어리 한 개가 아르티어스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걸 본 만통음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원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고수였지만, 지금껏 그는 저렇게 괴이한 무공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 무슨 사술(邪術)을……?”
순간 시뻘건 덩어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점점 더 가속해서 날아왔기에 만통음제 주변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거의 빛과도 같은 빠르기로 변해 있었다. 그 시뻘건 덩어리가 만통음제의 몸을 관통하는 듯 보였지만, 어느 순간 그의 몸이 희뿌옇게 변하며 사라져 버렸다.
화경의 고수만이 시전 가능하다는 이형환위(移形幻位)의 신법. 너무나도 빨리 그가 움직였기에 그곳에 아직까지 그의 잔상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시뻘건 덩어리의 공격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마치 눈알이라도 달린 듯 크게 곡선을 그리며 만통음제에게로 다시 되돌아왔던 것이다.
한동안 꽁지에 불붙은 닭마냥 이리저리 후닥거리며 도망다니는 만통음제를 바라보던 아르티어스의 미소가 짙어졌다.


Posted by 휘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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